봄철 바다의 보물, 바로 주꾸미에요. 알이 꽉 차서 씹을 때마다 고소하고 쫄깃한 그 맛, 입맛 없을 때 딱 먹기 좋은 감칠맛 때문에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손질하고 세척하고 보관하는 게 좀 귀찮아서 요리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지는 분들 많죠?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에 주꾸미를 쉽고 깔끔하게 다루는 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세척부터 보관, 그리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맛있는 주꾸미볶음 레시피까지 알려드릴게요. 같이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답니다!
주꾸미, 이렇게 세척하면 비린내 없이 깔끔해요
주꾸미를 맛있게 먹으려면 세척이 제일 중요해요. 비린내 제대로 안 잡으면 요리하기도 전에 기분이 상할 수 있거든요. 먼저, 살아 있는 주꾸미든 냉장된 주꾸미든 깨끗한 물에 몇 번 헹궈서 겉에 붙은 모래나 끈적한 점액을 없애줘야 해요.
여기서 꿀팁 하나 드리자면, 밀가루나 굵은 소금을 쓰면 훨씬 쉬워요. 주꾸미에 밀가루를 골고루 뿌리고 손으로 조물조물 문질러보세요. 점액이 스르륵 녹아내리면서 깨끗해지는 게 느껴질 거예요. 소금으로 할 경우엔 조금 더 껄끄럽게 문질러도 괜찮아요.
그다음엔 머리 안쪽을 손봐야 해요. 머리를 살짝 뒤집어서 내장을 조심스럽게 꺼내고, 먹물주머니는 터지지 않게 살살 떼어내주세요. 눈은 양쪽에 두 개 있는데, 손톱이나 칼로 살짝 밀어내듯 빼면 되고, 입(부리)은 가운데 딱딱한 부분을 눌러서 제거하면 됩니다.
다 끝났으면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어서 체에 올려 물기를 빼주세요. 이렇게 하면 비린내 걱정 없이 깔끔한 쭈꾸미가 준비돼요!
신선한 쭈꾸미, 이렇게 보관하면 오래 가요
주꾸미는 금방 상할 수 있는 녀석이라 손질 끝낸 뒤 바로 보관 잘하는 게 중요해요. 냉장고에 넣어둘 거면 하루나 이틀 안에 먹는 게 제일 안전하고, 더 오래 두고 싶으면 냉동이 답이에요. 손질한 쭈꾸미를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서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담아주세요.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꽉 눌러서 냉동실로 직행! 이렇게 하면 해동할 때도 편하고, 또 얼리는 수고를 덜 수 있어요.
냉동 쭈꾸미는 한 달 정도 보관할 수 있는데, 저는 맛과 식감 떨어지기 전에 2주 안으로 먹는 걸 추천해요. 해동은 냉장고에서 천천히 녹이거나, 급하면 미지근한 물에 살짝 담갔다 꺼내면 돼요. 근데 뜨거운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하면 질겨질 수 있으니 절대 금물이에요. 신선함 유지하려면 이 정도만 신경 써주면 됩니다!
누구나 만드는 주꾸미볶음, 이 조합이면 성공!
손질도 끝내고 보관도 해뒀으니 이제 맛있게 먹어볼 차례죠. 봄철 쭈꾸미 요리 중 최고는 뭐니 뭐니 해도 ‘주꾸미볶음’이에요.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지면 밥 한 공기 뚝딱이예요. 양념장은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섞으면 기본 완성! 여기에 청양고추나 다진 파 조금 더하면 감칠맛이 확 살아나요.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양파, 대파, 당근 같은 채소를 먼저 볶아서 향을 낸 다음, 손질한 주꾸미를 넣고 중불에서 빠르게 볶아주세요. 주꾸미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까 3~4분이면 충분해요. 양념장을 넣고 잘 버무려서 불 끄기 직전에 참기름 한 방울 더 떨어뜨리면 끝! 깻잎이나 상추에 싸 먹어도 맛있고, 밥에 비벼 먹어도 최고예요. 이거 하나면 봄철 보양식 완성입니다.
주꾸미로 봄맞이해볼까요?
주꾸미 손질하고 보관하는 게 처음엔 좀 번거롭다 싶어도, 한 번 해보면 별거 아니에요. 특히 봄에 먹는 쭈꾸미는 맛도 식감도 최고라 놓치기 아깝죠. 이번에 알려드린 세척법, 보관법, 그리고 쭈꾸미볶음 레시피 따라 해보시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봄의 맛 제대로 즐겨보세요. 한 번 해보면 쭈꾸미 요리가 이렇게 쉬울 수가 없구나,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