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생각나는 해산물, 바로 ‘꼬막’이죠. 고소하고 쫄깃한 그 맛 때문에 정말 매력적인데, 손질하고 세척하고 보관하는 게 좀 까다로워서 요리하기 망설여지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꼬막을 쉽고 깔끔하게 다루는 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요리 초보자든 꼬막 마니아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팁들로 가득 채웠으니, 천천히 읽어보세요!
꼬막 손질, 어렵지 않아요
꼬막은 모래도 많고 껍질도 단단해서 손질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생각보다 간단해요. 먼저, 사 온 꼬막을 흐르는 물에 수세미로 껍데기를 살살 문질러 닦아주세요. 너무 세게 하면 껍질이 깨질 수 있으니 조심조심!
다음은 해감인데, 이게 제일 중요해요. 꼬막은 바닷물에서 자라다 보니 모래가 꽤 많거든요. 물 1리터에 소금 2스푼 정도 넣어서 소금물을 만들고, 스테인리스 볼이나 넓은 그릇에 꼬막을 담아주세요. 그리고 빛을 차단하려고 수건이나 신문지를 덮은 뒤 서늘한 곳에 2~3시간 놔두면 됩니다. 해감이 끝나면 깨끗한 물에 헹궈서 껍질을 한 번 더 닦아주세요.
삶는 것도 팁이 있어요.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2~3분 정도 데치면서 한 방향으로 저어주면 껍질이 자연스럽게 벌어져요. 속살이 쏙 빠지지 않고 깔끔하게 익는 게 포인트! 다 되면 찬물에 식혀주면 손질 끝입니다.
세척과 보관, 이렇게 해보세요
꼬막을 제대로 안 씻으면 비린내 나고 모래 씹히는 불상사가 생기니까 세척은 꼼꼼히 해야 해요. 위에서 말한 해감이 기본이고, 삶기 전에 물로 몇 번 더 헹궈주는 게 좋아요. 삶은 뒤에도 모래가 남아 있으면 껍질을 열고 물속에서 살살 흔들며 씻어주세요.
보관도 신경 써야죠. 꼬막은 금방 먹는 게 최고지만, 남으면 이렇게 해보세요.
- 삶기 전 보관: 해감한 꼬막을 비닐팩에 넣고 냉장고에(1~2일). 그래도 빨리 먹는 게 좋습니다!
- 삶은 후 보관: 껍질 벗긴 속살만 소분해서 밀폐 용기에 담고, 삶은 물을 체에 걸러 국물과 함께 넣으면 촉촉함이 유지돼요.
- 냉동 보관: 데친 꼬막을 바로 얼리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다만 해동하면 식감이 살짝 떨어질 수 있으니 조리용으로 쓰는 걸 추천합니다.
냉장은 3일, 냉동은 1개월 정도가 적당하고, 해동한 건 바로 요리하세요.
꼬막비빔밥으로 맛있게 즐기기
손질하고 세척한 꼬막은 여러 요리에 쓰기 좋지만, 저는 ‘꼬막비빔밥’을 강추해요.
쫄깃한 꼬막에 매콤 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지면 진짜 밥도둑이죠.
양념장은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다진 파, 참기름, 통깨로 기본을 잡고, 입맛 따라 식초나 매실액을 조금 넣으면 상큼함 업! 밥 위에 데친 꼬막과 양념장을 올리고, 오이, 당근, 깻잎, 무나물, 콩나물 같은 채소를 채 썰어 얹으면 더 풍성해요. 참기름 살짝 두르고, 김가루나 반숙 계란 추가하면 완벽합니다.
꼬막비빔밥은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더 꿀맛이에요. 남은 꼬막으로 간단히 만들기 좋아서 손님상에 내놓거나 혼밥 메뉴로도 딱이죠.
꼬막,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요
꼬막은 제철에 맞춰 손질하고 세척, 보관만 잘하면 신선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어요. 처음엔 좀 번거로워 보여도, 단계별로 따라 하다 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식재료예요. 꼬막비빔밥처럼 간단한 요리로도 근사한 한 끼가 되니까, 이번 봄엔 직접 손질한 꼬막으로 맛있는 요리 도전해 보세요!